은퇴가 아니라 이동이다 '단순한 돌봄을 넘어서..'
다가오고 있는 초고령화 시대, 우리의 사회공헌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2026-08-06
은퇴가 아니라 이동이다 '단순한 돌봄을 넘어서..'
다가오고 있는 초고령화 시대, 우리의 사회공헌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지난 7월 28일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총 인구 5,181만명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1,072만에 달한다는 조사였습니다.
인구 전체의 20%에 넘는 수치입니다. 상주 인구 조사에서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습니다. 생산연령 인구(15~64세)도 69.2%로 70%의 선이 무너졌습니다.
"노인복지 더 이상 놓칠 수 없는 가치 "
노인 인구의 증가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회는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 역시 노인에게 눈이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노년을 향한 기업의 사회공헌은 과거에는 물품 전달과 김장나눔, 연탄 나눔등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노인은 받는 사람이고 기업은 주는 사람이며,
단편적으로 주고받는 관계에서만 끝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당장의 물품은 전달이 되지만 장기적인 가치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드릴 것인가가 아니라 노년의 분들이 어디서 어떻게 나이들게 할 것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최근에 등장한 개념이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입니다.
한국에는 낯설지만 외국에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개념입니다.
우리 제도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개념입니다.
"에이징인플레이스 "
에이징 인 플레이스는 말 그대로 살던 자리에서 나이 들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몸이 불편하고 돌봄이 필요해진다고 하더라도, 요양원이나 병원으로 거처를 옮기는 대신에
노인분들에게 익삭하고 살아온 동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노인들에게 거처를 옮기지 않는 것은 크게 세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 째, 오래 생활해온 생활권을 떠나는 것은 노인들에게 익숙한 안전망을 떠나는 것입니다.
시설로 옮기는 순간 관계망은 무너지고 고립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둘, 생활권의 이동이 안전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자유가 없습니다.
돌봄의 대가는 자기 결정권의 반납입니다.
셋, 요양시설 운영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것은 개인에게도 사회전체에도 부담입니다.
다만, 기억해야 할 것은 노인을 집에 혼자 그냥 두는 것이 에이징인플레이스가 아닙니다.
시설을 운영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인프라와 체계가 필요합니다.
문턱과 계단을 낮추는 물리적 보강뿐 아니라 정기적인 사람의 방문, 위급상황을 감지하는 기술까지
이러한 것들이 갖춰지지 않고 집에 있으라는 것은 돌봄보단 방치에 가까울 것입니다.
이러한 보강점들은 사실 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기업들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건설사는 집을고치는 능력을, 통신사는 위급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을 , 유통사는 문 앞까지 찾아갈 이유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사회공헌의 자리가 바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본인들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노인 분들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노인분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이징인플레이스를 결합한 기업의 좋은 사례 "
1 .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

택배차량이 아파트 인근에 오면 어르신들이 전동 카트로 최종 배송을 해줍니다.
이 모델은 132개의 거점으로 확산이 되어 1,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기업이 이미 가지고 있던 물류망의 한 구간을 노인들의 일자리에 내어준 것입니다.
2 . SK텔레콤 AI돌봄

주 2회 어르신 안부를 확인하는 SKT의 AI 돌봄콜
SK텔레콤은 AI 스피커에 '아리야 살려줘' 라고 말하면 119에 긴급 연결이 되는 SOS 서비스를 보급했습니다.
2019년 최초 사업을 시작하고 현재는 500건이 넘는 구조 사례를 만들 었습니다.
전국 93개의 지자체와 협력하여 이용자는 1만 7천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집이 위험한 공간이 되지 않도록 기술의 힘을 빌렸습니다.
이 사업은 'ICT 케어 매니저'라는 새로운 직군을 만들어 돌봄을 위한 기술을 일자리로 선순환 시킬 수 있었습니다.
3 .소셜벤처 더뉴그레이 '메이크오버'

더뉴그레이는 노인분들의 스타일을 바꿔주고 전문 모델처럼 촬영하는 것을 사업 모델로 삼았습니다.
2020년 결성한 시니어 그룹 '아저씨즈'는 뉴발란스,카카오,BMW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광고시장의 실제 공급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콘텐츠의 생산자가 됐습니다.
사회공헌의 언어로 기업이 제공해야 할 것은 지원금이 아니라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래 쓸모가 있는 사회"
결국 초고령화 사회의 비용은 많아지는 노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노인들이 할 일이 없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지속적으로 노인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것을 통해
더욱 건강한 사회의 안전망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우리도 모두 늙습니다.
노년을 위한 사회공헌의 방향은 결국 우리가 살아갈 노년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게 될 지
결정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은퇴를 인생의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만들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우리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자선을 넘어 확실한 미래의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노인 인구와 고령화 사회
우리가 살아갈 사회는 어떠한 사회가 될까요?
저희가 살아갈 미래에는 더 건강한 사회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엔 AI 격차의 리터러시 교육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다들 행복하세요
발행일. 2026. 08.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