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비즈니스 _ 수혜자를 넘어 공급망으로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종료 후 월 50만 원가량의 수당을 받지만, 지원이 종료되는 5년 이후에는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다시 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생산·공급, 유통·서비스, 고용, 소비에 참여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포용적 비즈니스’가 필요하며, 행복나래·베어베터·브라더스키퍼는 이를 실제 사업모델로 구현한 사례입니다. 기업은 기존 구매예산을 사회적 기업과의 거래로 전환하고, 거래조건과 채용절차를 개선하며, 기업 간 공동조달을 추진함으로써 취약계층이 지속가능한 공급망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사회공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2026-08-27
포용적 비즈니스 _ 수혜자를 넘어 공급망으로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종료 후 월 50만 원가량의 수당을 받지만, 지원이 종료되는 5년 이후에는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다시 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생산·공급, 유통·서비스, 고용, 소비에 참여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포용적 비즈니스’가 필요하며, 행복나래·베어베터·브라더스키퍼는 이를 실제 사업모델로 구현한 사례입니다. 기업은 기존 구매예산을 사회적 기업과의 거래로 전환하고, 거래조건과 채용절차를 개선하며, 기업 간 공동조달을 추진함으로써 취약계층이 지속가능한 공급망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사회공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립준비 청년에게 지원되는 수당은 매월 50만원 정도 입니다.
만 18세가 되고 5년 이내인 사람만이 지급대상입니다. 매 년 약 2,000명의 청년들이 시설과 위탁가정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현재 우리 주변에도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이 약 1만여명이 있습니다.
5년의 시간이 지나면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아직 23살의 어린 나이지만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지 못한
청년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2023년에 조사한 자립지원 실태에 의하면, 자립준비 청년중
약 50%의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등으로 인한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합니다.

지원이 끊기는 시점에서 삶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청년들을 위한 사회공헌은 단순한 시혜적인 차원의 복지에서 그쳐선 안됩니다.
이들을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사회의 안전한 공급망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들을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로 '포용적 비즈니스' 입니다.
"포용적 비즈니스란? "
사실 포용적 비즈니스는 사회복지에서 나온 개념은 아닙니다. UNDP에서 2008년에 내놓은
'Growing Inclusive Markets'와 WBCSD의 논의가 출발점 이었습니다. 저소득층은 원조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시장의 참여자이며 그들을 공급자·유통자·소비자·고용인으로
밸류체인 안에 넣었을 때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SV가 무엇을 파는가를 바꾼 개념이었다면, 포용적 비즈니스는 누가 만들고 누가 파는가를
바꾸는 것입니다. 주체를 바꾸는 일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사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취약계층을 기업의 밸류체인 안에 설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크게 4가지의 자리가 있습니다.
'생산과 공급', '유통과 서비스', '정규고용' , '소비자'의 자리입니다. 많은 기업이 고용을 통해서
진행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고용의 인원은 정해져 있고 인사규정과 묶여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산과 유통으로 시선을 돌리면 구매이다. 대기업이 될 수록 사무용품 인쇄물 청소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비용을 사회공헌 사업으로 바꿔 포용적 비즈니스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포용적 비즈니스를 시작한 기업들 "
SK그룹은 계열사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을 맡던 행복나래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구매를 하는 회사 자체를 사회적기업으로 판로를 바꾼 것입니다.
회사의 구매를 곧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약 3,000개의 협력사 가운데 사회적 기업을 183개사까지 늘렸고 현재 1,000억이 넘는
우선 구매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액보다 눈 여겨봐야할 것은 결제방식입니다.
행복나래는 일반 기업보다 30일 먼저 현금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품질 기준을 낮춰주는 대신
결제 조건을 앞당겨 준 것입니다. 자본이 적은 회사는 까다로운 품질보다 대금이 어렵다는
어려움을 캐치 한 것입니다.
베어베터는 제도를 지렛대로 활용했습니다. 2012년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이 만든 인쇄물과
명함, 제과제품등을 기업에 납품하는 B2B모델로 창업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직원 200여명과
비장애인 38명이 현재 일하고 있고 발달 장애인 비율이 80%에 육박합니다.

2022년에는 거래기업만 500곳을 넘겼습니다. 이러한 운영이 가능했던 것은 장애인 연계고용
부담금 감면제도를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의무고용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기업에서
벌금처럼 나가야할 돈을 발주를 통해 돌려 놓을 수 있는 합리적 구조로 사업을 건강하게 운영하고,
장애인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은 더 이상 수혜자가 아니라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고 생산하는 생산자로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살펴봤던 자립준비 청년들은 어떨까요?
브라더스키퍼는 실내 조경과 벽면 녹화, 플랜테리어를 기업과 기관에 공급하고
이 과정에 자립준비청년을 고용하고, 주거와 정서적 지지를 함께 제공합니다.

기업의 대표인 김성민 대표는 보육원에서 자라 스무살에 퇴소한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입니다.
기업이 회사에 발주를 하면 수혜자로서가 아니라 거래처의 대표로서 견적서를 들고 당당히
기업의 앞에 섭니다. 본인의 경험을 사회의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기업은 이것을 어떻게 사회공헌에 적용할 수 있을까?"
기업이 이것을 사회공헌에 적용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째, 구매예산을 사회공헌의 예산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현재 기업에서 정기적으로 지출이 되고 있는 명함과 인쇄물, 회의용 다과와 커피, 화훼조경등의
공급처를 바꾸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거래 기준의 조정입니다. 납기와 규격을 봐주는 것은 후원과 다르지 않습니다.
상대는 수혜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선급금의 기준이나 최소 발주량 보장, 다년 계약은
기업의 유지를 돕는 공급망으로서의 문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행복나래의 사례가 좋은 예입니다.
셋 째, 채용절차의 재설계입니다. 자립준비 청년의 입사 준비에는 사소한 부분에서 걸림돌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단순한 예로 비상연락처의 보호자 기재란이나, 설명하기 어려운 경력의 공백
그들을 사회에서 떨어트리는 것은 역량이 아닌 이러한 서류 양식입니다.
현재 우리 기업의 서류를 돌아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회사의 물량으로 공급 기업이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업종의 기업과 함께 공동으로 발주 물량을 묶거나 포용 조달목표를 선언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장의 사다리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포용적 비즈니스를 살펴봤습니다.
어떤 부분이 새로운 인사이트가 되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사하며 자립준비청년이 또다른 공급망이 되는
선순환의 사례에 눈길이 많이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어쩌면 포용적 비즈니스의 시작이 아닐까요?
다음주부턴 ESG의 마지막 파트인 G(거버넌스)에 대해서 5주간 살펴보겠습니다.
3분기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발행일. 2026. 08. 27